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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포항과 서울간의 K리그 최종라운드 경기를 관전하고 바로 수원 출장을 다녀와야 했던 관계로 포스팅이 늦어졌습니다. 어쨌든 지난 11월 9일 리그 26라운드 경기를 마지막으로 2008 K리그 정규 리그도 8개월 여의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결과야 어찌되었든 한 시즌동안 모두 최선을 다한 K리그 14개팀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 그리고 구단 관계자 여러분께 박수를 보내며 뒤늦게나마 2008 K리그 최종 라운드 7경기를 되짚어보고자 합니다.


2008 K리그 정규 리그 최종 순위

순위 구단 경기 승점 비고
1(-) 수원 26 54 17 3 6 46 24 22 우승 (챔피언결정전 직행)
2(-) 서울 26 54 15 9 2 44 25 19 준우승 (PO 직행)
3(-) 성남 26 51 15 6 5 45 21 24 6강 PO (vs 전북)
4(-) 울산 26 49 14 7 5 39 26 13 6강 PO (vs 포항)
5(-) 포항 26 44 13 5 8 43 34 9 6강 PO (vs 울산)
6(↑2) 전북 26 37 11 4 11 39 37 2 6강 PO (vs 성남)
7(↓1) 인천 26 36 9 9 8 29 30 -1  
8(↓1) 경남 26 35 10 5 11 35 39 -4  
9(-) 전남 26 29 8 5 13 26 40 -14  
10(-) 제주 26 28 7 7 12 23 31 -8  
11(-) 대구 26 26 8 2 16 46 58 -12  
12(-) 부산 26 22 5 7 14 30 39 -9  
13(-) 대전 26 21 4 11 11 18 35 -17  
14(-) 광주 26 16 4 6 15 22 46 -24  


1. 울산 현대 1 : 0 부산 아이파크

11월 9일 15:00
울산 월드컵 경기장 (4,678 명)

정규 리그 우승팀과 마지막 남은 한 장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던 2008 K리그 최종라운드에는 또 하나의 관심거리가 있었습니다. 바로 K리그 통산 10,000호 골 기록 달성 여부 였는데요, 지난 25라운드 까지 총 9,998 골이 터진 가운데, 이번 라운드 동시에 펼쳐지는 7 경기 중, 시간 순서로 2번째 골을 기록하게 되는 선수가 K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통산 10,000호 골의 주인공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경남과 전북과의 경기에서 경남의 김동찬 선수가 전반 13분 이번 라운드 첫 번째 골이자 K리그 통산 9,999 번 째 골을 기록한 가운데, 이로부터 4분 후, 드디어 역사적인 K리그 10,000호 골 기록의 주인공이 가려지게 됩니다. 바로 부산의 수비수 김태영 선수가 그 주인공이었는데요, 김태영 선수의 골은 이날 경기의 처음이자 마지막 골, 즉 결승골이 됩니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부산이 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난적 울산을 1:0 으로 물리치고, 올해보다 나은 희망찬 다음 시즌을 기약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해피 엔딩 스토리를 기대하셨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안타깝게도 경기 결과는 울산의 1:0 승. 즉, K리그 통산 10,000호 골로 기록된 부산 김태영 선수의 골은 울산의 골대가 아닌 부산의 골대를 향했던 것이었습니다. 지난 25라운드 자책골로 경남에게 1:0 으로 패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던 울산은 최종 라운드에서는 자책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 유종의 미를 거두며 리그 순위 4위로 정규 리그를 마감합니다. 울산은 오는 11월 22일(토) 정규 리그 5위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여 6강 플레이오프 경기를 갖습니다. 지난 라운드 갈 길 바쁜 서울의 발목을 잡으며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해낸 부산은, 당시 서울 이청용 선수의 퇴장 장면에서 피해자로써 본의 아니게 주목을 받았던 것에 이어, 최종 라운드에서 역시 본의 아니게 주목을 받게 된 김태영 선수의 활약에 힘 입어, 리그 막바지 최고의 이슈메이커로 자리 매김하며 리그 순위 12위로 정규 리그를 마감합니다.


2. 포항 스틸러스 1 : 2 FC 서울

11월 9일 15:00
포항 스틸야드 (13,289 명)

리그에서 둘째가라면 서럽다는 명문팀인 성남과 울산을 상대로도 천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상대 전적 상 우위를 보이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왔고, 리그에서 가장 화려한 선수 구성을 자랑하는 수원에게도 매번 결코 위축되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온 포항이지만, 그런 포항에게도 결코 넘기가 쉽지 않은 천적이 있었으니, 바로 서울 입니다. 25라운드까지 선두 수원과 승점 동점 상황에서 득실차 2점차로 2위에 위치하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던 서울이 리그 마지막 라운드 역전 우승의 목표를 위해 스틸야드를 찾습니다. 포항은 지난 성남과의 FA 컵 8강전에서 실패로 돌아갔던 최효진 최전방 카드를 이번 경기에서도 역시 그대로 들고나오지만, 서울의 안정적인 수비에 번번히 측면 공격이 봉쇄당하는 결과를 초래하며, 전반 초반 압도적인 점유율을 골로 연결시키는 데에 실패합니다. 그리고 전반 중반, 위험한 지역에서 허용한 프리킥 상황에서 김치우 선수의 그림같은 프리킥 선제골과, 또 다시 김치우 선수의 크로스로부터 시작하여 데얀 선수의 마무리로 이어진 추가골까지 전반에만 서울에게 2골을 허용하며 끌려가는 양상을 보입니다. 전반 종반 서울 안태은 선수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후반들어 수적인 우세를 얻게 된 포항이지만, 이미 2골을 앞선 채 전반을 마친 서울이 김은중 선수 대신 최원권 선수를 투입하고, 전방에 데얀 선수 한명만을 위치시키며 수비 안정화에 집중함에 따라 공격 전개에 애를 먹습니다. 후반 종료 직전 김광석 선수의 크로스에 이은 스테보 선수의 만회골로 가까스로 영패를 면한 포항은 역시 천적 서울에게 패하며 리그 9경기 무패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채로 최종 순위 5위로 정규 리그를 마감합니다. 포항은 오는 11월 22일(토) 제 2의 홈이라는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울산을 상대로 6강 플레이오프 경기를 갖습니다. 비록 상대가 최근 상대 전적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보였던 포항이었지만, 리그의 대표적인 슬로우 스타터인 포항의 최근 상승세와 스틸야드 원정이었다는 점을 감안했을 떄, 쉽지만은 않았던 경기를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리로 이끈 서울이었습니다. 하지만 서울은 같은 시각 인천에게 2점차 승리를 거둔 선두 수원과의 순위를 뒤바꾸는 데에는 실패하며 안타까운 리그 준우승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서울은 오는 11월 30일(일) 홈에서 준플레이오프 경기의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이 걸린 플레이오프 경기를 갖습니다.


3. 인천 유나이티드 1 : 3 수원 삼성

11월 9일 15:00
인천 월드컵 경기장 (18,772 명)

지난 25라운드 전북과 경남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각각 성남과 울산에게 승리를 거두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조기 확정의 꿈이 무산된 인천으로서는 6강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을 위해서는 리그 최종 라운드에서 승점 3점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상대는 바로 수원. 지난 라운드 서울과 성남이 각각 부산과 전북에게 패하며, 리그 선두에 복귀한 수원이었지만 아직 서울과의 승점차가 동점인 상황에서 득실차이는 2점차에 불과했으며, 3위 성남 역시도 승점 차이가 한게임 차이밖에 나지 않는 상황에서 자칫하면 최종 순위가 2위는 물론, 3위로까지 떨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리그 우승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서로간의 한치의 양보도 허용되지 않던 상황에서, 인천과 수원, 수원과 인천의 경기가 인천의 홈인 문학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지난 시즌 최종 라운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난적 수원을 꺾으며 감동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드라마를 써내려갔던 대전의 모습을 인천이 재현해주기를 기대하기에는, 인천은 지나치게 무기력했으며, 수원은 너무나도 강했습니다. 백지훈의 선제골로 전반을 1:0 으로 마친 수원은 후반 중반 홍순학과 배기종의 연속골로 3득점에 성공하며, 라돈치치의 PK 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에 그친 인천을 3:1 로 꺾으며, 포항에게 1점차 승리를 거둔 서울과의 득실차를 3점차로 벌이며 정규 리그 우승을 확정짓습니다. 이로써 수원은 오는 12월 3일(수), 12월 7일(일), 홈&어웨이로 펼쳐지는 2008 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하게 되었습니다. 6강 플레이오프 제도가 처음 시행되었던 지난 2007 시즌 리그 마지막 라운드 경기에서 포항에 패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문턱에서의 좌절을 맛봐야만 했던 인천은 2시즌 연속 마지막 라운드의 고비를 넘지 못하며 가을(겨울?) 잔치에 초대받지 못하는 불운을 겪습니다. 인천은 6위 전북에 승점 1점 뒤진 7위의 순위로 올 시즌을 마감합니다.


4. 전북 현대 3 : 1 경남 FC

11월 9일 15:00
전주 월드컵 경기장 (14,217 명)

지난 시즌부터 시행되기 시작한 6강 플레이오프 제도에는 적지 않은 반대 의견들이 있어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제도가 갖고 있는 태생적인 한계만을 고려한 무조건적인 반대가 지양되어야 할 이유를 2008 K리그 정규리그 최종라운드 전북과 경남의 경기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우리의 리그가 예전과 같이 단일 리그나, 4강 플레이오프 제도 등으로 운영되었더라면, 리그 순위 중위권의 7위팀과 8위팀 간의 매치업에 이토록 많은 관심이 쏟아졌을 리 만무하겠죠. 인천에 각각 승점 1점, 2점 차이로 7위와 8위에 위치하고 있던 경남과 전북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서로간의 맞대결에서 필히 승리를 거두고, 인천이 수원에게 패하기만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3팀 중,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가장 먼저 한발짝 다가간 팀은 경남이었습니다. 경남은 전반 13분 김동찬 선수의 선제골로 전북에 앞서나간 채로 전반을 마무리 합니다. 같은 시각 수원이 인천에게 1:0 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경남의 2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이 가까워지는 듯 싶었습니다. 하지만 후반 17 분 전북은 정경호 선수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전북과 경남의 경기가 무승부 상황으로 종료될 경우 인천이 수원에 패하더라도 3점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을 경우 인천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이었기에, 전북과 경남은 추가골이 절실한 상황이었고, 드디어 후반 32분 전북은 데드볼스페셜리스트 김형범 선수의 프리킥 골로 경기를 뒤집는 데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경기 막바지 다이치 선수의 쐐기골로 전북은 경남에게 3:1 승리를 거두며, 수원에게 패한 인천에 승점 1점이 앞선 리그 6위로 정규 리그를 마감하며 6강 플레이오 프 진출을 확정합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강력한 우승후보로까지 손꼽혔지만 조직력 부재로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어야만 했던 전북은 리그 막바지 극적인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며 마지막 남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주인공이 됩니다. 전북은 11월 23일(일) 성남과 6강 플레이오프 경기를 갖습니다. 선제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며 2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을 접어야만 했던 경남은 리그 순위 8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합니다.


5. 대구 FC 0 : 1 성남 일화

11월 9일 15:00
대구 월드컵 경기장 (9,131 명)

리그 3경기 연속 무승의 최악의 부진에 빠진 성남이 1위 재등극의 실낱같은 희망과 자칫 리그 4위까지 떨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 공존한 가운데 대구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라운드 경기를 가졌습니다. 성남의 입장에서는 대구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수원과 서울이 각각 인천과 포항에게 패하게 될 경우, 선두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었던 반면, 자칫 대구와의 경기에서 패하게 되고, 4위 울산이 승리를 거둔다면, 3위 자리조차 위험해지는 상황이었기에, 필히 승점 3점 획득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결과는 전반 27분 한동원 선수의 선제골로 1:0 승. 수원과 서울, 그리고 울산이 최종 라운드에서 모두 승점 3점을 함께 획득한 상황이라 기대했던 상위권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성남에게는 4경기만에 얻은 귀중한 리그 승리 분위기를 발판 삼아 이어질 6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의 선전을 위한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결국 리그 3위라는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정규 리그를 마감한 성남은 오는 11월 23일 (일) 전북을 상대로 홈에서 6강 플레이오프 경기를 갖습니다. 득점 1위 실점 1위 무승부 경기 꼴찌라는 기념비적인 기록 행진을 이어온 K리그 공격 축구의 대명사 대구는 리그 마지막 라운드 경기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이 날 3골을 득점한 리그 순위 선두 수원의 추격을 허용, 안타깝게도 득점 단독 1위의 꿈에서 한발 양보하여 득점 공동 1위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비록 리그 11위의 좋지 않은 순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 대구이지만, 2008 시즌 대구가 보여준 경기당 4 골의 화끈한 골잔치에 대해서는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6. 전남 드래곤즈 0 : 0 제주 유나이티드
11월 9일 15:00
광양 전용 경기장 (12,940 명)

7. 대전 시티즌 0 : 0 광주 상무
11월 9일 15:00
대전 월드컵 경기장 (17,175 명)

치열한 선두권 다툼과 이보다 더 치열했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 속에서 주목받지 못한 2경기가 있었으니,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이 무산된 전남과 제주와의 경기, 그리고 K리그 14팀 중, 나란히 13위와 14위에 위치해 있는 대전과 광주와의 경기였습니다. 경기 자체가 갖는 의미만을 고려했을 때, 두 경기 모두, 기대했던 것 보다 많은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만, 쌀쌀한 날씨에 경기장을 찾아주신 전남과 대전의 많은 홈 관중 여러분들에게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을 심어드리기에는 조금 아쉬울법하게, 두 경기 모두 0:0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이로써 전남과 제주는 각각 리그 순위 9위와 10위를 유지한 채 정규 리그를 마감하였고, 대전과 광주 역시 리그 순위 13위, 14위를 그대로 유지한 채 시즌을 마감하였습니다.



정확히 지난해 오늘. 2007년 11월 11일은 성남과 포항의 2007 K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포항의 지지자 입장에서 결코 잊을 수 없었던 그 순간이 아직도 머릿속에 그리고 가슴속에 생생한데, 벌써 1년이란 시간이 지났네요. 올 시즌은 올림픽 휴식기로 인해 리그 종료가 한달 정도 늦어진 상황입니다만, 더욱 쌀쌀해진 날씨만큼 한층 더 뜨거워진 열정으로 가득찬 2008 K리그의 그 2번째 막이 우리의 겨울을 따뜻하게 채워주길 기대해 봅니다.


2008 K리그 플레이오프 일정

경기 날짜 원정 경기장
6강 PO A 11/22 (토) 울산 포항 울산 월드컵 경기장
6강 PO B 11/23 (일) 성남 전북 성남 탄천 종합 운동장
준 PO 11/26 (수) 6강 PO 승자팀 간 리그 상위팀 홈
PO 11/30 (일) 서울 준PO 승자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
챔피언결정전 1차전 12/3 (수) PO 승자 수원 PO 승자 홈
챔피언결정전 2차전 12/7 (일) 수원 PO 승자 수원 월드컵 경기장
2008/11/11 00:16 2008/11/1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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